겨드랑이 림프절 통증 부음 초음파 진료 후기

겨드랑이 림프절 통증

 

겨드랑이 통증 양상

2021년 1월, 왼쪽 겨드랑이와 팔 쪽에서 강한 압통을 느꼈어요. 묵직한 무언가가 저의 겨드랑이를 세게 압박하는 느낌이었어요.

식도염과 위염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와는 통증양상이 달랐어요.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 정도였어요. 옷을 간신히 입을 정도로 아팠고요. 만약 오른팔이 그렇게 아팠다면 글씨를 못 쓸 정도였을 거에요.저는 대상포진에 걸린 적이 있었는데요. 대상포진도 조금 아프긴 했지만, 많이 아프진 않았는데요. 당시에 겨드랑이 통증은 대상포진 때보다 더 심했었어요.

며칠 기다려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 예약을 하려고 했습니다. 우선 예전에 어지러움증, 장염, 감기 등으로 가봤던 내과에 전화를 돌려봤는데 겨드랑이 통증은 진료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어요.

 

1차병원(내과/영상의학과) 진료

1차병원 중에서는 규모가 있고, 영상의학과 전문의도 있는 병원에 전화했더니 진료 가능하다고 해서 겨우 찾아서 갔습니다. 초음파를 확인하시고 꽤 아팠을 거라고 하시며 림프절이 크다고 하셨어요. 항생제를 처방하셨고, 계속 아프면 대학 병원에 가라고 의뢰서도 써주셨어요.

겨드랑이 림프절 진료의뢰서
겨드랑이 림프절 진료의뢰서


병명은 Axillary lymphadenopathy
대학병원 유방외과에 예약하려고 전화를 걸어보니,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게 아니면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대학병원 감염내과 진료 

대신 감염내과 진료는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셔서 감염내과 진료를 봤고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었어요. 정상수치에서 약간 벗어나는 결과가 있었지만 이 정도는 괜찮은가 봅니다. 의사선생님이 심드렁하시더군요. 반응이 심드렁하니 오히려 안심하고 항생제와 소염제를 며칠 집중적으로 먹었습니다.

참고로 대학병원 진료비는 보험 적용돼서 30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잠시 붓기가 가라앉는 듯 하였으나, 몇 개월 뒤, 또 붓기 시작했습니다.

 

1차병원 유방외과 진료

대학병원 진료는 번거로워서 동네 유방외과에 갔습니다. 유방에는 문제가 없고, 역시 림프절이 부었다고 하네요. 항생제와 소염제를 먹었습니다. 약 먹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고 또 부으면 약 먹거나 참기를 반복했습니다.

 

1차병원 영상의학과 진료

몇 개월 뒤, 계속 통증이 있어서 또 다른 병원 영상의학과에 가봤습니다. 역시나 “림프절이 크기가 크고 부어있다.” 오랜 기간 림프절이 부어있었으니 류마티스내과에서 자가면역질환 검사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1차병원 류마티스내과 진료

류마티스 검사결과

눈, 피부, 입안, 관절, 가족력 등등 여러가지 질문을 받고 피검사를 했습니다. 간수치, 갑상선수치, 백혈구, 적혈구, 기타 다른 수치는 거의 모두 정상수치였고, ANA 항체가 약간 있긴 하지만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셨어요.

림프절 통증 대학병원 진료비
림프절 통증 대학병원 진료비


진료비는 건강보험 적용돼서 235,200원 나왔네요. 피검사와 소변검사 많은 항목을 검사해서 그런가봐요.

다시 대학병원에 가보는 게 어떻냐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소견서 사진은 깜빡 잊고 못 찍었네요. 앞의 소견서랑 비슷했고 “자가면역질환 동반의 증거는 없습니다.” 라고 덧붙여 적혀있었습니다.

항생제 처방은 안 하시는 병원도 있었습니다.
명백한 감염의 증거가 없으니 항생제는 먹을 필요없다고 하신 곳도 있어요.

 

대학병원 유방외과 진료

아무튼 집 근처 또 다른 대학병원에 문의하니, 유방암 진단 받은 것이 아니라 진료 어렵다고 하네요. 좀 작은 대학병원 유방외과에 문의했더니, 진료 가능하다고 해서 갔습니다.

초음파 다시 권유해서 검사 받았는데 유방에는 문제가 없고, 림프절 크기는 좀 크지만, 모양이 양성인 것 같다며 지금은 조직검사 못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암은 아닌건지, 암이면 피검사 결과에서 티가 나는건지, 여쭤봤습니다.

“티가 안 나니까 암입니다. 모릅니다. 피검사에서 암인 게 티가 나려면 꽤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암이라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모르겠고, 정확한 검사는 애매해서 못 했고, 뚜렷한 병명도 듣지 못 하고 그냥 그렇게 진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계속 그러면 나중에는 혈액내과에 한번 가보시는게 어떻냐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예방접종

예전에 코로나 예방접종 때문에 겨드랑이 부어서 오는 환자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저는 마지막 예방접종한지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상태였습니다.

림프절 통증 예방주사
림프절 통증 예방접종
림프절 통증 예방접종
림프절 통증 예방접종

 

저의 예방접종 기록입니다.

20년 9월부터 독감, A형간염, B형간염, 가다실, 코로나 예방접종을 쭉쭉 했었네요.
간격은 모두 지켜서 맞았고, 같이 맞아도 괜찮다고 해서 같이 맞은 적도 있습니다.

예방접종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 때문인지 인과관계는 파악하지 못 했습니다.
여러 의사선생님께 여쭤봐도 정확한 대답은 안 해주셨고요.

그런데 이제 마지막 예방접종을 맞은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아직까지 부어있는 걸 보면, 제 생각에는 다른 원인이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몇 개월 뒤에도 계속 부어있다면 대학병원에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차라리 속시원하게 조직검사나 MRI 검사 등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나중에 경과를 더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N사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는데 사정이 있어서 이곳으로 옮겨서 다시 포스팅 합니다. 초음파 결과도 씨디로 가지고 있는데 그것도 업로드 예정입니다. 추후 경과도 여기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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